📌멘탈레터 제10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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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더 자세히 설명해 드리자면

답답하고 막막한가요

요즘 답답한 상황을 겪는 학생들이 많을 거예요. 평소에 문제 풀 때는 잘 풀리는데 실전에만 가면 내맘처럼 되지 않아 느끼게 되는 답답함을 말하는 거죠.
3월부터 이러한 답답함에 대해 꾸준히 이야기해 왔고 당장 저번 달에도 가식적 학습이라는 주제로 다시 한번 여러분께 말씀드렸었습니다. 그런데 이 가식적 학습을 개념적으로는 이해했지만 실제 자신의 학습 상황에 어떻게 적용해야 하는지 막막함을 느끼는 학생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약간은 더 구체적인 설명을 해드리려 합니다.
우선, 복습을 간단히 하고 넘어갈게요.

가식적 학습이란?

내공실력의 정의부터 살펴볼게요.
내공은 여러분이 공부를 통해 쌓아온 지식과 경험을 뜻합니다. 이는 자신이 알고 있는 개념, 문제 풀이 방법, 그리고 기억에 의존하는 정보입니다. 예를 들어, 충분한 시간이 주어졌을 때 문제를 다 풀 수 있다는 자신감은 내공에 기반합니다. 여러분의 머릿속에는 그동안 쌓아온 지식이 자리 잡고 있다는 뜻이죠.
그러나 실력은 다른 개념입니다. 실력은 실제 시험장에서 그 지식을 제대로 발휘하는 능력을 말합니다. 아무리 내공이 뛰어나더라도 시험 시간 안에 문제를 풀어내지 못한다면 실력이 높다고 할 수 없는 것이 되겠죠.
여러분이 답답함을 느끼는 원인은 내공실력 사이에 존재하는 괴리 때문입니다. 이러한 괴리를 고려하지 않는 학습을 겉과 속이 다른 가식적 학습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남은 기간 동안 가식적 학습을 지속한다면 답답함이 불안감으로, 불안감은 공포감으로, 공포감은 좌절감으로 점차 바뀌게 될 확률이 큽니다. 그러니 이번 레터를 통해 내공실력의 사이의 괴리를 명확히 이해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조금 더 구체적인 방법 또한 얻어가시길 바랍니다.
구체적이라고 했지만 학습에는 너무나 다양한 케이스가 존재하기 때문에, 그 케이스를 다 다룰 순 없습니다. 괴리를 없애기 위해 여러분이 어떤 관점으로 접근해야 하는지를 이해하는 걸 목표로 해보세요.

당신도 마찬가지

어느 학생이 저에게 다음과 같은 질문을 했습니다.
수학 문제를 풀 때 시간이 충분하면 다 풀 수 있는데, 시험 시간에는 시간이 부족해 문제를 다 풀지 못합니다. 이런 괴리는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요?
사실 질문에 답이 적혀 있는 매우 일반적인 경우입니다. 시간이 충분할 때는 대부분의 문제를 풀 수 있지만, 제한된 조건 속에서는 그 지식이 실력으로 발휘되지 않는 건 대다수의 학생들이 겪는 문제입니다.
이를 해결하려면 두 가지 관점에서 접근해야 합니다.

첫 번째 관점: 근본적 원인 개선

시간이 충분히 주어졌을 때 문제를 풀 수 있다는 것은 기본적인 내공이 쌓였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시간이 부족하다는 것은 풀이 속도에 문제가 있다는 거겠죠?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입니다. 근데 여기서 어떻게 하면 속도를 높일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지면 해결이 안 됩니다.
원인도 모른 채로 해결책을 구하러 다니는 건, 어떤 자물쇠를 풀어야 하는지도 모르면서 열쇠를 구하러 다니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여러분이 던져야 하는 질문은 간단합니다.
왜 풀이 속도가 느릴까?
풀이 속도가 느린 것 또한 여러 이유가 있습니다. 기본적인 계산 속도가 느릴 수도 있고, 특정 단원의 개념을 떠올리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고, 문제 풀이 과정에서 쓸데없는 실수를 해서 돌아갈 수도 있고, 아니면 애초에 문제 자체를 이해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경우일 수도 있겠죠.
학생들마다 다 다를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실전 모의고사를 풀면서 여러분의 풀이 속도를 지연시키는 구체적인 원인을 파악할 필요가 있습니다. 여러분조차 모르는 그 원인을 다른 누군가가 파악해서 해결책을 뚝딱 가져다 줄 순 없습니다. 해결책을 찾으려 하기 이전에 원인이 무엇일까 스스로 생각해 보시길 바랍니다.

두 번째 관점: 전략적 시험 운영

같은 문제를 주어진 시간 동안에 어떤 방식으로 풀 것인가는 전략의 문제입니다. 같은 문제를 같은 시간 동안 풀더라도 어떤 순서로 푸느냐에 따라 결과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특정 문제에서 막혔을 때 어떤 판단을 하느냐에 따라서도 결과가 달라지죠. 만약 특정 문제에 매몰되어서 시간을 많이 소비해 버린다면 풀 수 있는 문제들까지 놓치게 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막히면 무조건 넘어가야 할까요?
아닙니다. 데이터를 쌓으셔야 합니다. 여러분이 문제를 풀다가 막혔을 때 좀 더 도전해보니 풀리는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어떤 차이가 있는지를 파악해 보세요. 그래서 여러분만의 원칙을 세우고 그 원칙에 따라 시험을 운영하는 루틴전략을 확립하셔야 합니다. 그 원칙이 있어야 수능이라는 중대한 시험에서 소탐대실하지 않고 특정 문제를 과감히 포기할 수 있는 결단력을 발휘할 수 있게 되는 겁니다.

답은 어디에

10월/11월의 하루는 1월/2월의 하루와는 전혀 다릅니다. 밀도와 농도가 다릅니다. 남은 기간 간절하다고 해서 마구잡이로 이것저것 다 해치우는 방식의 학습은 지하셔야 합니다. 남은 기간 그럴듯한 편법으로 여러분을 유혹하는 사람도 조심하셔야 합니다. 그렇게 빠르고 효과적인 방법이라면 왜 지금에서야 여러분 눈앞에 나타난 걸까요?
답은 여러분 안에 있습니다.
그러니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 보세요. 여러분이 지금껏 쌓아온 학습 데이터를 통해 여러분의 약점을 파악하고 보완해 나가는 시간을 보내시길 바랍니다.
오늘 하루도 마찬가지로 말이죠
AMATDA 노력을 실력으로, 온전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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