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탈레터 제098호

FAQ 게시판
💭 먼지가 쌓이면 어떻게 되나요?
먼지가 쌓인 멘탈레터는 더 이상 읽을 수 없어요. 발행된 시점으로부터 24시간 안에 읽어야 한다는 점을 꼭 기억해주세요.

수능 당일 수학실수를 막고 싶다면

추석 선물

이런 실수해 본 학생들이 있나요?
유형 1 아.. 문제에서 결국 구하라고 한 건 k가 아니라 3k였네..
아니면 이런 실수는요?
유형 2 아.. 내가 구한 값이 4라서 아무 생각 없이 ④번을 골라버렸네.. [선택지] ① -2 ② 2 ③ 4 ④ 6 ⑤ 9
수학을 일찌감치 포기한 학생이 아니라면 거의 모든 학생들이 이런 실수를 한 경험이 있을 거예요. 문제집을 풀면서 또는 실전에서 말이죠. 채점하다 이런 어이없는 실수를 했다는 사실을 깨달으면 ‘진짜 왜 이랬지?’ 싶지만, 그렇게 가벼이 넘길 일이 아닙니다.
그만큼 나도 모르는 사이 내가 마땅히 얻어야 할 점수를 놓쳐버릴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찰나의 순간의 잘못된 판단으로 인해 점수를 잃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합니다.
수능에서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얼마나 억울할지 생각해 보세요.
그래서 오늘은 여러분이 수능에서 이러한 일을 겪지 않을 수 있게 만들어 줄 하나의 팁을 준비했습니다. 수능이 다가오는 지금 시점에 알려드리기 위해 지금껏 아껴온 팁이니 남은 기간 잘 활용하시길 바랍니다.
추석 선물이라고도 할 수 있겠네요

기호

저는 고3 때 수학실수를 정말 많이 하는 학생이었습니다.
스트레스도 엄청나게 받았었죠. 저 또한 이런 경험이 있기에, 그리고 극복해낸 경험이 있기에 여러분 또한 그랬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올 한 해 동안 수학실수와 관련한 레터를 종종 발행하기도 했죠.
수학실수가 일어나는 원인을 살펴보면 생각보다 지식이 차지하는 비율은 적습니다. 애초에 ‘내가 모르는 지식’으로 인해 실수가 발생한다는 말 자체가 좀 이상하죠.
실전에서 수학실수가 일어나는 가장 큰 원인은 긴장도(Tension)라는 사실을 말씀드린 적 있습니다. 조금 더 정확하게는 긴장도의 변화였습니다. 기억나시죠? 오늘 소개하는 TIP도 본질적으로 같은 내용을 다루지만 조금 더 직접적이고 실용적입니다.
바로 말씀드릴게요. 이 기호만 기억해 주시면 됩니다.

유형 1

동그라미 안에 라는 글자가 적혀 있는 이 기호의 이름은 라미입니다. 제가 붙인 이름입니다ㅎㅎ
4점 문제를 풀다 보면 우리는 미지수를 여러 개 설정하게 됩니다. 그리고 치환까지 하게 되는 경우도 있죠. 그래서 우리는 문제를 풀다가 내가 최종적으로 해야 하는 값, 즉 문제에서 요하는 값이 무엇인지 착각하기 쉽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실수를 하게 됩니다.
유형 1 아.. 문제에서 결국 구하라고 한 건 k가 아니라 3k였네..
그런데 만약 라미가 있다면 어떨까요?
저는 모든 문제의 풀이의 마지막에 라미를 적었습니다. 1초도 안 걸리는 루틴이었죠. 그런데 그 효과는 엄청났습니다. 이 라미를 적으면서 문제에서 구하라고 한 것이 무엇인지를 명확하게 한 번 더 확인하게 되므로, 유형 1과 같은 실수는 더 이상 하지 않게 되었죠.
어렵지 않죠?

유형 2

눈치 빠른 학생들은 이미 예상했을 겁니다.
그냥 라고 적지 않고 굳이 동그라미 안에 라는 글자를 적은 이유를 말이죠.
유형 2 아.. 내가 구한 값이 4라서 아무 생각 없이 ④번을 골라버렸네.. [선택지] ① -2 ② 2 ③ 4 ④ 6 ⑤ 9
유형 2와 같은 실수가 일어나는 이유를 잘 생각해 보세요. 별게 아닙니다. 딱, 동그라미 차이입니다. 숫자는 같잖아요. 그래서 동라미를 쓰는 겁니다.
내가 라미 옆에 쓴 4는 그냥 4입니다. 4 옆에 동그라미가 떡하니 있으니(내가 적었으니) 4와 ④를 의식적으로 구분할 수 있게 된 거예요. 그러니 유형 2와 같은 어이없는 실수를 할 가능성이 사라질 수밖에 없는 것이죠.
어렵지 않죠?

따끈따끈

유치한가요?
원래 간절하면 좀 유치해집니다. 모양이 좀 빠지게 됩니다. 그래서 저는 저의 간절한 목표를 이룬 재수생 시절 정말 정말 유치했습니다.
꼭 그렇게까지 해야 해?
남들이 저에게 이런 말을 할 때면, 이렇게 해서라도 가고 싶은 대학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간절했으니까요. 그 간절함이 감정에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 이어질 때 우리는 좀 유치해집니다. 남들과는 좀 달라집니다.
이제 수능을 50여 일 앞두고 있는 여러분의 모습은 어떠한가요?
단 하루를 위해 지금껏 달려온 여러분이, 만반의 태세를 갖춘 상태로 수능장에 들어서길 간절히 바랍니다. 그리고 그 간절함이 행동이 되었기에 멘탈레터가 추석 연휴에도 쉬지 않고 여러분을 찾아온 것이겠죠. 연휴를 좀 더 여유롭게 보낼 수 있도록 미리 써둘까 싶었지만, 종이책 출판 마무리 작업으로 인해 그럴 여유는 없었네요. 그래도 그 덕에 이렇게 새벽에 갓 집필한 따끈따끈한 레터를 여러분에게 전달할 수 있게 되어 기분이 좋습니다.
몸도 마음도 힘든 시기에, 선물같이 다가갔길 바랍니다. 남은 기간도 따뜻하게 응원할게요.
AMATDA 노력을 실력으로, 온전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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