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탈레터 제110호

FAQ 게시판
💭 먼지가 쌓이면 어떻게 되나요?
먼지가 쌓인 멘탈레터는 더 이상 읽을 수 없어요. 발행된 시점으로부터 24시간 안에 읽어야 한다는 점을 꼭 기억해주세요.

작별 인사.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이별

수능 직전에 여러분들에게 해줄 이야기들을 열심히 정리하고 있어요. 그러다 보니 저희가 그때 제대로 작별 인사를 할 수가 없을 것 같아요. 한 해 동안 같이 동고동락한 여러분을 제대로 된 인사도 건네지 못한 채 떠나보낸다는 생각을 하니 마음 한 쪽 구석이 시큰시큰해지더라구요.
그래서 수능이 한 달 남은 지금 시점에 미리 작별 인사를 하려 해요. 제목 때문에 많이 놀란 학생들이 있을 텐데 걱정하지 마세요. 멘탈레터는 처음 약속드린 대로 수능까지 발행될 거니까요. 오늘 시즌 11 마지막 레터인 제110호가 발행되었고, 금요일부터 시즌 12가 올해 마지막 시즌이 연재됩니다.
그럼, 편하게 읽어주세요.

졸업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학생이 되면서 매일 같이 놀며 정말 친해졌지만 연락이 뜸해진 친구들이 있을 거예요. 그리고 그 빈자리는 중학교 때 만난 새로운 친구들로 채워졌겠죠.
중학교를 졸업하고 고등학생이 되면서 같은 과정을 겪게 됩니다.
여러분과 아맞다 팀, 그러니까 우리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싶어요. 올해 발행되는 마지막 레터를 끝으로 진짜로 안녕을 말한 후에 다시 연락을 하게 되는 학생들이 얼마나 될까요? 여러분 모두들 각자의 방향으로 각자의 삶을 살아가겠죠. 우리 아맞다 팀도 내년에 수능을 치게 될 수험생들을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또 성장하고 있을 테구요.
이런 생각이 머릿속을 계속 맴돌았어요.
우리가 이렇게 만나고 또 헤어지는 과정은 너무나 자연스러운 것이지만, 그래도 추억거리 하나가 있으면 좋겠다.

앨범

저는 멘탈레터 종이책을 준비하는 내내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팀에게도 알리지 않고 혼자서 키워온 조그마한, 소중한 생각이었죠.
글로 쓰인 졸업앨범
출간을 준비하면서 꽤 자주 가슴이 뭉클해지는 느낌이 들었어요. 매주 월수금 오전 8시 15분, 여러분들이 한 해 동안 저희 팀과 함께했던 순간순간들이 모여 한 권의 졸업앨범이 된다고 생각하니까 말이죠. 그렇게 더욱더 공을 들이는 동안 시간은 속절없이 흘러가서 예정된 시간보다 2개월이 지난 지금 저와 여러분 앞에 나타난 거예요.
처음 인쇄된 책을 받아들었을 때는 새로운 무언가를 해냈다는 생각에 기뻤지만, 그날 잠에 들기 위해 누웠을 땐 울컥했어요.. 이제 곧 제가 너무나 애정하는 여러분을 수능장으로, 그리고 각자의 인생의 방향으로 떠나보낸다고 생각하니 그렇더라구요.

약속

수능 이후, 여러분은 월수금 아침 8시 15분, 울리지 않는 카톡 알람이 그리워질까요? 그렇다고 하더라도, 아마 그 그리움은 잠깐일 겁니다. 그리고 그리움은 추억이 되어 여러분의 기억 주머니 속 어딘가에 자리잡게 되겠죠.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멘탈레터 종이책이 여러분의 책장 한편에 꽂혀 있는 생각을요. 집이랑 떨어진 먼 거리의 대학을 다니다가 고향에 내려와 방문을 열어 책상에 앉았을 때, ‘아, 맞다!’하며 멘탈레터 종이책을 꺼내 들고 추억에 잠기는 상상을요. 긴 인생을 살아가며 힘들 때 지금의 우리를 생각하며 한 번 더 버텨보겠다 다짐하는 여러분을요. 그러다 문득 궁금해서 멘탈레터에 들어와 방명록에 감사 인사를 남기는 여러분을요.
저는 여러분이 많이 그리울 거예요.
꽤 오랫동안요.
그럴 때마다 여러분이 8개월 동안 남겨준 900개에 가까운 소중한 방명록을 한 자 한 자 곱씹으며 읽을 거예요. 약속할게요. 곱씹어 읽으며 힘을 낼게요. 여러분의 후배들의 멘탈을 위해서 저희 팀은 무럭무럭 성장해 나갈 거예요. 그러니 여러분도 인생을 살아가며 무럭무럭 성장하기로 약속해요.
고마웠어요, 모두들.

안녕하세요 여러분, 운영팀의 MJ입니다  그간 너무 뜸했죠? 팀이 무섭게 성장하면서 운영팀도 무섭도록 바빴답니다  한동안 제대로 인사도 못했는데 작별 인사마저 못하면 여러분이(사실 제가..) 너무 아쉬울 것 같아서 이렇게 다시 찾아왔습니다.
멘탈레터 종이책을 준비하면서 희훈쌤께서 저에게!! 무려 멘탈레터의 마지막을 장식할 기회를 주셨답니다!! 그래서 여러분을 향해 진심 어린 메시지를 담았는데 졸업앨범이 없는 학생들은 저의 이 메시지를 영영 볼 수 없을 테니.. 이 자리를 빌려 전달해 보려 합니다!!
아니 스포라니!!?!
워~워~ 진정하세요. 멘탈레터 종이책에는 저 MJ가 쓴 MJ레터가 3편이나 더 숨겨져 있으니까요  멘탈레터 종이책 많이 많이 사랑해 주세요 (근데.. 그러기엔 재고가 너무 없는 건 운영팀 잘못이겠죠..?)
여러분 너무너무 고마웠어요!!!

필로그_ 방명록을 읽으며

written by MJ
대학교 교양 수업에서 존경하는 사람이 누군지 질문을 받은 적이 있다. 대부분 사회적으로 커다란 공헌을 했던 사람의 이름을 얘기했지만, 나는 당시에 내가 좋아하던 유튜버 이름을 대답했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그냥 그 이름이 나왔다. 왜 그런 대답을 했는지는 나도 잘 몰랐기에 쑥스러운 웃음을 지으며 넘겼다.
그런데 최근에, 멘탈레터에 남겨준 학생들의 방명록을 읽으며 그 이유를 어렴풋이나마 깨닫게 된 것 같다.
그게 꼭 현실이 되길! 우리 모두 꿈을 향하는 과정이 더 빛난 법이니깐 모두 즐겁게 해내봅시다! 파이팅! 희훈쌤, MJ쌤, 아맞다 팀원분들, 이걸 보시는 모든 분들 오늘도 응원합니다
신기하게도 화면 너머로까지 긍정적인 기운이 전달된다. 한 마디 한 마디 말로 자신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 긍정적인 감정을 느끼게 해주는 학생을 보며, 내가 어떤 사람에게 존경심을 느끼는지 깨닫게 되었다. 아마 어떤 유튜버를 존경한다고 얘기했던 이유 또한 화면 너머로 긍정적인 기운을 받았기 때문인 것 같다.
이런 사람들은, 스스로를 사랑하기 때문에 남에게도 긍정적인 기운을 전달해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도 긍정적인 기운을 전달하고 싶지만, 쉽지 않은 것 같다.
아직 나를 온전히 사랑하는 법을 내가 잘 모르기 때문은 아닐까?
이런 생각도 가끔 하곤 하는데, 언젠가 스스로를 온전히 사랑할 수 있게 된다면 나 또한 타인에게 긍정적인 기운을 전달할 수 있는 기적 같은 일이 가능하지 않을까.
이 글을 읽는 학생들 중에도 나처럼 아직 자신을 온전히 사랑하는 법을 깨닫지 못한 학생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여러분은 지금껏 그보다 더 어려운 일을 해왔다. 멘탈레터를 아껴주고 꾸준히 읽어준 여러분 덕분에 우리 팀이 여기까지 왔다. 여러분의 애정과 사랑으로 말이다.
존재만으로 사랑받아 마땅한 여러분이다. 스스로에게 온전히 사랑받는 여러분이 되었으면 좋겠다. 여러분은 충분히 그럴 수 있는 존재이다. 나 아닌 다른 존재에게 애정과 사랑을 베풀 수 있는 존재이니. 이미 우리 팀에게는 그러했던 존재이니.
이 자리를 빌려 올 한 해 멘탈레터에 합류한 모든 학생들에게, 멘탈레터를 꾸준히 읽어 준 학생들에게, 방명록을 남겨준 학생들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와 애정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
AMATDA 노력을 실력으로, 온전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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