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탈레터 제092호

FAQ 게시판
💭 먼지가 쌓이면 어떻게 되나요?
먼지가 쌓인 멘탈레터는 더 이상 읽을 수 없어요. 발행된 시점으로부터 24시간 안에 읽어야 한다는 점을 꼭 기억해주세요.

지금 당신에게 가장 필요한 것

바짝, 그리고 반짝.

최근 며칠 동안 많이 들은 질문이 있습니다.
9평을 대비해 지금 무엇을 해야 할까요?
저의 대답은 한결같았습니다. 지금 당장 9평을 위해 무언가를 대비하기보다, 나의 부족함을 적극적으로 만나고 오겠다는 마음가짐을 가지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을 해주었죠. 9평 도중 멘탈이 갈려버리는 일이 생기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 응시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야 모든 과목에서의 나의 부족함을 온전히 마주하여 남은 기간 보완할 수 있으니까요.
9평을 하루 이틀 앞둔 시점에 수학에서 평소에 약했던 A라는 유형을 바짝 학습했다고 해봅시다. 그렇게 9평에서 A유형을 맞혀버린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네, 분명 기분이 좋을 겁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학생들이 남은 기간 유형 A에 대한 학습을 소홀히 하게 됩니다. 인간의 본능이 그렇습니다. 단기간에 바짝 학습한 지식은 그 유효기간이 그리 길지 않습니다. 우리 뇌가 정보를 처리하고 저장하는 방식이 그렇습니다.
A유형에 대한 나의 부족함이 완전히 채워졌다 생각하여 남은 기간 소홀히 하다 수능에서 뒤통수를 맞기보다는, 9평에서 온전히 나의 부족함을 마주하는 것이 더 나은 결과로 이어집니다. 단, 자신의 부족함을 확인한 후 좌절하지 않았을 때, 멘탈이 무너지지 않았을 때 말이죠.
그런데, 9평은 오늘로 이미 끝났습니다.
지금 여러분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정신 차리셔야 합니다

한 과목을 잘 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그런데 두 과목을 잘 치는 것은 좀 더 어렵습니다.
세 과목은 더 어렵고, 네 과목은 더욱더 어렵습니다.
다섯 과목을 다 잘 치는 학생들은 극히 소수입니다. 그렇기에 지금 이 레터를 읽고 있는 여러분들 대다수는 한두 과목에서, 또는 세 과목 이상에서 자신의 부족함과 한계를 뼈저리게 느끼고 있을 확률이 높습니다. 잘 알고 있습니다.
자포자기의 심정이 되었다면 이 말을 꼭 기억하세요.
나의 경쟁자 또한 마찬가지다. 이제는 멘탈 싸움이다.
9평까지는 누가 더 높게 올라가는지가 관건이었다면, 지금부터는 누가 덜 무너지는지가 경쟁의 핵심입니다. 물론, 우리는 이때를 대비해 지금까지 이성적 사고의 훈련을 해온 것이죠.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들 때마다, 경쟁자들 또한 이런 마음이라는 생각을 해야 합니다. 개인적 관점에서 벗어나 집단적 사고를 하셔야 합니다. 그렇지 못한 경쟁자들이 실제로 포기할 때마다, 여러분들은 버티기만 해도 나아가는 것이 됩니다.

지금 진짜 필요한 것

경쟁, 경쟁자라는 단어에 거부감을 느끼는 학생들이 있다면 정신 차리시길 바랍니다. 경쟁이란 누군가를 짓밟고 올라가는 부정적 행위가 아닙니다. 여러분 주위의 모든 것이 경쟁의 산물입니다. 여러분이 먹는 음식, 여러분이 입는 옷, 여러분이 살고 있는 집, 나아가 지금 여러분들이 가진 모든 것이 경쟁이라는 과정을 거쳐서 최종적으로 여러분에게 도달한 것입니다.
경쟁은 그만큼 자연스러운 것입니다.
9평 이후에, 경쟁에 대한 의미를 곡해하여 자신이 끝까지 완주하지 않아도 될 합리화의 이유로 삼는 학생들이 생겨나곤 하는데, 제발 정신 차리시길 바랍니다. 수능을 앞두고 갑자기 철학자가 되지 마십시오. 수험생으로서의 책임을 다하는 데 전념하시길 바랍니다.
이렇듯 지금 시기에는 여러분의 감정을 증폭시키는 여러 가지 요인들이 존재합니다. 그렇기에 지금 여러분에게 필요한 건 위로가 아닙니다. 부정적 감정에 감정적 위로가 더해지면 일시적으로는 괜찮아지겠지만 감정은 결국 더 커지게 되어 이성을 더욱 마비시킵니다.
지금 여러분에게 가장 필요한 건 응원입니다.
앞으로 나아가야 할 이유와 포기하지 말아야 할 이유를 이성적으로, 논리적으로 납득시켜주는 그런 응원이 여러분에게 필요합니다. 그리고 멘탈레터가 그 역할을 하고 있죠. 저와 저희 아맞다 팀은 지금껏 해왔던 것처럼 수능까지도 여러분을 위한 응원을 가득 담아 보내겠습니다.
그러니 포기하지 말고 나아갑시다. 남은 기간 자신의 부족함을 더욱더 적극적으로 마주합시다.
모두들 시험 치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AMATDA 노력을 실력으로, 온전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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