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탈레터 제08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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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태어나 저녁에 죽는다면

발버둥

틱!
바로 그때 하루살이 한 마리가 그물에 부딪힌다.
그러자 기다렸다는 듯이 거미줄이 하루살이를 꼼짝 못 하게 묶어 버린다. 그 하루살이는 겨우 몇 분 전에 태어났을 것이고, 거미그물에 걸리지 않았더라도 몇 시간 후면 수명이 다 되어 죽게 되었을 것이다. 하루뿐인 삶이 하루살이의 삶이다. 단 한순간이라도 허비하지 않고 바쁘게 살아야 하는 삶이다.
아침에 태어나 저녁에 죽는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 우리는 우리의 삶을 어떻게 채우게 될까?
하루살이의 천적은 <시간>이다. 1초, 1초가 하루살이의 적이다. 거미가 무섭다 해도 <시간> 그 자체에 비하면, 단지 시간을 잠복시키는 요인일 뿐 온전한 의미에서의 적은 아니다.
하루살이가 발버둥 친다.
거미그물에서 빠져나오기가 어려운 이유는, 움직이면 움직일수록 점점 그물에 옭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날 잡아드쇼 하고 가만히 있을 수도 없는 노릇이다.
베르나르 베르베르, 『개미

대학과 꿈

수능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은 하루살이와 많이 닮았습니다. 동시에, 하루살이와 많이 다르기도 하죠.
하루살이의 천적은 <시간>이다. 1초, 1초가 하루살이의 적이다.
하루살이는 이 세분화된 라는 단위에 맞서 싸우는 하루를 보냅니다. 만약, 하루살이가 자신이 하루 밖에 살지 못한다는 것을 망각한다면 (단, 하루일지라도) 그토록 치열한 삶을 살 수 있을까요?
하루살이는 자신에게 주어진 1초, 1초를 '적'이라 생각하며 치열하게 살아갑니다. 이를 두고 잘 생각해 보면 하루살이에게 시간이라는 천적은 없어서는 안 되는 존재입니다.
하루살이와 마찬가지로 수험생들도 정해진 시간 안에 살고 있습니다. 수험생이라는 신분의 삶의 기한은 수능까지기에 이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수험생의 천적은 <시간>이다. 하루, 하루가 수험생의 적이다.
그런데 이 말이 얼마나 많은 학생들에게 적용될 수 있을까요? 주변을 둘러보세요. 100일이 깨진 지금 시점에도 매일매일이 자신의 적인지도 인지하지 못한 채 하루를 보내는 학생들을 찾는 것이 어렵지 않습니다.
이제 주위가 아닌 우리 자신을 들여다 봅시다.
지금까지 여러분의 전적은 몇 승, 몇 패나 되나요? 약간의 우위를 차지하고 있나요? 아니면, 그럭저럭 비겼나요? 그것도 아니면, 수도 없이 패했나요? 이것도 저것도 아니고, 애당초 그런 걸 생각조차 하지 않았던 건 아닌가요?
여러분이 목표로 하는 대학과 앞으로 이루고 싶은 꿈과 견주었을 때 당당할 수 있는 하루들을 보내고 있나요?

자각

그렇지 않다면, 여러분은 <시간>에 매번 지고 있을 확률이 높습니다. <시간>이라는 적은 우리가 자신을 적이라 생각지도 못하도록 교묘하게 공격하고 있어요.
그래도 아직 많이 남았네.
때로는 몇 개월이라는 거대한 몸집으로 나타나 우리를 나태하게 만듭니다.
5분 쯤이야 뭐.
때로는 5분, 10분이라는 아주 작은 단위로 나타나 우리가 조금 더 잠들게 만들죠. 아무런 자책도 없이 말이죠.
90일
80일 ...
50일 ...
30일 ...
10일 ...
3일.. 2일.. 1일..
그리고 결전의 날, 자신을 80분 / 100분 / 70분 / 30분 / 30분으로 쪼개어 우리를 쪼아댈 텐데 자신 있나요? 무섭지 않나요? 혹여, 이미 쓰라린 패배의 경험을 가지고 있는 학생들이라면 벌써 그때의 아픔을 잊지는 않았나요?
남은 경기는 오늘로 92 경기입니다. 상대는 시간. 하루, 하루입니다. 치열하게 싸웠으면 좋겠어요. 하루살이의 삶을 생각하면서요.
하루뿐인 삶이 하루살이의 삶이다.
단 한 순간이라도 허비하지 않고
바쁘게 살아야 하는 삶이다.

선배

안녕하세요, 아맞다 팀을 이끌고 있는 김희훈(바나나기차)입니다.
오늘의 멘탈레터는 조금 특별합니다. 프랑스의 천재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데뷔작인 <개미>라는 책을 읽다가 문득, 학생들 생각이 나서 써두었던 칼럼이거든요. 정신적으로 신체적으로도 힘들어져 나태해지는 이 시기에 자신을 돌아보며 마음가짐을 정비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라는 저의 진심을 가득 담은 레터입니다.
먼저 수험생의 길을 걸은 한 사람으로서, 그리고 한 번의 실패를 겪어 조금은 늦게 꿈을 이룬 선배로서 수능까지 남은 하루하루가 여러분의 적이 되기를, 그리고 결전의 날 마침내 그 적을 넘어선 후 새로운 삶의 출발선에 설 수 있길 응원하겠습니다. 오늘 하루도 힘차게 달려나가 봅시다
AMATDA 노력을 실력으로, 온전히.
아침에 태어나 저녁에 죽는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 우리는 우리의 삶을 어떻게 채우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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