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X됐다 대학 못 가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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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에게 화가 나는 일이 반복된다면
내가 잘 하고 있는 건지 잘 모르겠다
제대로 된 길을 걸어가고 있는 건지 잘 모르겠다
많은 학생들이 하는 고민입니다. 지금도 이런 고민을 많이 하지만 앞으로 수능이 다가올수록 이 고민의 농도가 더 짙어질 거예요. 그래서 여러분이 부정적 감정에 사로잡혀 스스로를 무너뜨리지 않을 수 있도록 미리 이 주제에 대해 다뤄보려 합니다.
이런 고민을 하는 이유에는 여러 가지가 있을 거예요. 그중에 오늘은 다음과 같은 이유에 초점을 맞춰보도록 할게요.
문제를 푸는데 자꾸 틀려서 속상하다.
성적이 오르지 않아서 답답하다.
그냥 스스로에게 개빡친다.
제목은 전혀 이 고민과 관련이 없어 보입니다. 믿기지 않겠지만 여러분들이 겪고 있는 힘든 상황이 ‘화를 내는 법’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요. 이러한 관련성을 깨닫고 나면 여러분들이 문제를 자꾸 틀려서 스트레스 받을 때, 성적이 정체된 것 같아 마음이 힘들 때 훨씬 더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게 될 거예요.
상위권이 화내는 법
상위권들은 문제를 틀리면 어떻게 화를 내느냐? 다양한 방식이 있지만 그 본질은 비슷합니다. 욕을 하는 학생들도 있어요. 이런 식으로 말이죠.
음.. 저는 욕을 입 밖에 내지 않는 사람이지만 현실감을 위해서 욕을 한 번 해보겠습니다.
와.. 병신새끼인가? 이걸 틀렸다고?”
하.. ㅈ됐다 대학 못 가겠네“
어… 저 진짜 욕 안 하는 사람입니다. (어머니, 보고 계실 수도 있을 텐데 걱정하지 마세요. 아들 욕 안 합니다.)
물론 모든 상위권이 이렇게 욕을 한다는 건 당연히, 그리고 절대로 아닙니다. 오늘 제가 말씀드리는 내용이 여러분의 뇌리에 좀 더 선명하게 남았으면 해서 제가 좀 무리해 봤습니다. (욕이 찰지게 들렸다면.. 다 여러분 기분 탓입니다ㅎㅎ)
상위권들이 자기 보고 병XX끼라 하고 X됐다 이런 말을 하는데 알고 보면 이게 다 ‘목표 지향적’으로 욕을 하는 거예요. 자기 자신을 욕하고 비하하는 것 같지만 그 내면에는 아쉬움이 있거든요.
“병XX끼인가?” 이걸 번역하면
“다음부터 이런 거 틀리면 안 돼..”
“X됐다 대학 못 가겠네?” 이걸 번역하면
“좀 더 빡세게 하자.”
상위권들은 문제를 틀렸을 때 그 아쉬움을 성장의 동력으로 활용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문제를 틀리더라도 여전히 앞으로 나아갈 수 있어요.
중하위권이 화내는 법
근데 중하위권 같은 경우에는 화를 낼 때 그렇게 막 격하진 않습니다. 그런데 자기 자신을 향해 진심으로 화를 낸다는 게 아주 큰 문제죠.
나는 왜 이럴까? 쟤는 나보다 늦게 시작했는데 벌써 2등급이네. 내가 멍청한 건가?
중하위권들은 아쉬움이 아니라 자책을 하며 화를 내요. 자신을 향해서 말이죠. 이렇게 자책하며 스스로를 원망하면 어떻게 될까요?
목표로부터 더 멀어지게 됩니다.
상위권들은 틀리더라도 목표에 더 다가가는데, 중하위권들은 틀리면 틀릴수록 목표로부터 멀어지게 됩니다. 즉, 이건 승부가 정해져있는 거나 다름없는 싸움이죠. 그래서 제가 계속 강조하는 거예요. 여러분이 진짜로 성적을 올리고 싶으면 사고방식과 멘탈부터 바꿔야 한다구요.
잘 한번 생각해 봅시다
지금 내가 문제를 틀리는 것이 잘못된 걸까요?
아니지 않나요? 문제를 푸는 이유를 잘 생각해 봅시다. 학습을 했지만 아직 채워지지 않은 부분을 객관화시켜서 그 부분에 초점을 맞춰 효율적으로 보완하기 위해 문제를 푸는 거예요.
좀 어렵죠? 쉽게 말해, 문제는 틀리려고 푸는 거예요.
맞힌 문제는 박수 치고, 틀린 문제는 들여다보려고 문제 푸는 거잖아요. 10문제 풀어서 9문제, 10문제 맞히고 기분 좋으려고 문제 푸는 게 아니란 말이죠. 틀린 한 문제 한 문제에 감정적으로 반응할 게 아니라, 이성적으로 대응할 수 있어야 합니다.
내가 오늘 총 10문제를 풀었는데 6개 맞고 4개 틀렸구나. X됐다.. 대학 못 가겠네
이게 무슨 말이라구요?
채워지지 않은 부분을 알게 되었는데 이걸 제대로 보완하지 않으면 대학에 못 가겠네. 왜 틀렸는지 분석해서 지금 틀린 4문제 중에 최소한 2문제는 맞힐 수 있도록 해보자.
얼마나 목표 지향적이에요. 상위권들은 이러한 사고가 스스로 인지하지 못할 정도로 자연스러운 학생들입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릴게요. 문제는 틀리려고 푸는 거예요. 근데 여러분은 틀리면, 그 틀린 문제를 확인하고는 스스로를 자책하며 화를 냅니다. 남들과 비교합니다. 도망칠 생각을 합니다.
상위권이 상위권인 이유
제가 학생들과 상담하며 정말 자주 하는 말이 있습니다.
“당장에 내 눈앞에 결과가 보였으면 하는 그 마음이, 내가 원하는 결과로부터 나를 가장 빠르게 멀어지게 만드는 거야.”
그 결과가 당장 보이지 않아서 내가 스트레스 받고, 당장에 보이지 않으니 조급해지고, 당장에 보이지 않으면 자책하니까요. 스트레스, 조급함, 자책 이런 감정들이 여러분들 머릿속에 가득 차 있는데 어떻게 목표에 가까워질 수 있겠어요. 이러한 사고방식과 멘탈로는 절대로 성장하지 못합니다.
상위권들은 부정적 감정을 이성적인 사고로 승화시켜서 목표로 나아갈 연료로 씁니다.
이번 시험에서 틀렸어도 다음 시험에서 안 틀리면 되지, 그러면 되는 거잖아. 수능날 안 틀리려고 하는 거잖아. 빨리 피드백하고 다음 주에 한 번 더 복습하자.
상위권이라서 이런 사고를 할 수 있는 게 아니에요. 이렇게 목표 지향적인 사고를 가지고 행동까지 하니까 상위권이 된 거예요. 그러니 앞으로 문제를 틀려서 화가 나더라도 자기 자신에게만큼은 화를 내지 않길 바랍니다. 자신을 책망하지 말고 그 아쉬움을 동력으로 삼아서 틀린 걸 다시 확인하세요. 그리고 또 틀리면 또 확인하세요. 그렇게 채워지지 않은 부분들을 줄여 나가세요. 그러려고 문제 푸는 거고, 그러려고 도전하는 거니까요. 이런 사고를 가지고 공부하다 보면, 지금보다 훨씬 성장한 여러분의 모습을 만나게 될 겁니다.
여러분의 오늘 하루를 응원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아맞다를 이끌고 있는 김희훈이었습니다.
AMATDA
Less Pain, Yes G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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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편] PAINKILLER
이번 주 내내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그리고 결정했습니다. 여러분의 문제를 해결하고 싶은 간절함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간절함은 행동으로 이어졌습니다.
지나간 PAINKILLER를 다시 한번 보고 싶은 학생들, 뒤늦게 합류해서 놓쳐버린 학생들이 자유롭게 읽고 학습할 수 있도록 개편될 예정입니다. (여러분이 지금까지 찍은 스탬프는 그대로 이관됩니다)
위 사진은 개편된 이후에 여러분이 보게 될 화면입니다. 개편이 완료되면 멘탈레터를 통해 안내를 드리겠습니다. 개편 완료 안내가 나가고 난 시점부터는 PAINKILLER와 멘탈레터는 별개로 운영됩니다. 기대해 주시고 응원해 주세요.
[업데이트] 방명록
방명록에 목표대학을 적을 수 있도록 칸을 만든 이유를 알려드리고 싶어요. 일주일(7일)에 적어도 3일은 여러분 스스로 목표를 진지하게 생각해 보자는 취지입니다. 이미 이 취지에 맞게 잘 활용하는 학생들이 많은데, 취지에 맞게 방식을 조금 변경했습니다.
Medical SKY 서성한 중경외시 중 하나를 선택하는 기존 방식에서, 목표 대학을 직접 타이핑하는 방식으로 변경되었습니다.
여러분의 목표대학을 직접 입력하며 그 대학에 입학한 자신의 모습을 떠올려보세요. 저는 재수생 시절 매일 아침마다 포스트잇에 하나의 글귀를 적으며 서울대에 입학한 저의 모습을 떠올렸고, 매일 밤 자기 전 불을 끄고 “서울대!”라고 외치며 잠에 들었습니다. (이와 관련된 에피소드가 있는데 나중에 풀어보도록 하죠)
간절하다고 모두 이뤄지는 것은 아니지만,
간절한 만큼 행동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