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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결과를 마주한다는 것은 언제나,

작성일: 23. 08. 22
배송 안내는 칼럼 하단에 정리되어 있습니다.

#01: 표지판

열심히 준비한 시험의 날짜가 다가올 때의 마음은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두 번의 수능을 친 나의 경험을 떠올려 보았을 때, 긴장과 설렘이라는 두 점 사이를 쉴 새 없이 돌아다니는 이 된 느낌이었다.
그렇다면 마지막 순간 결과를 마주한다는 것은?
마지막 순간 내가 멈춰선 곳, 그곳에 꽂혀 있는 표지판에 무엇이라 적혀 있는지 읽는 것. 그 표지판을 우리는 성적표라고 부른다.
나의 경우, 한 번은 그 표지판에 좌절이라는 문구가, 또 한 번은 그 표지판에 환희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그렇게 환희에 가득찬 마음을 가지고 수능이라는 마을을 후련히 떠나게 될 줄 알았지만, 어찌된 것인지 아직도 매년 같은 마을에서 긴장과 설렘을 느끼며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모든 학생들이 일제히 멈춰 설 때에도 나는 멈춰 설 필요가 없다. 애초에 나의 표지판이 존재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매년 표지판을 읽는다. 학생들이 자신의 표지판을 나에게 공유해주기 때문이다. 그 표지판에 무엇이라 적혀있든 나는 함께 읽어줄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할 뿐이다.
올해도 분명 나에게 자신의 표지판을 공유해주는 학생들이 있을 것이다. 이 글을 읽는 학생들 중에도 있을 것이다. 아직 어느 지점에 멈춰서게 될지, 그곳의 표지판에 무엇이라 적혀 있을지 정해지지 않은 여러분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

#02: 안타까움

얼마 전 나는 표지판을 읽게 되었다. 수험생으로서의 표지판은 당연히 아니었다. AMATDA라는 팀을 이끄는 리더로서의 표지판이었고, 그 표지판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다.
환희, 환희, 그리고 환희.
환희,
우리의 진심이 전달되어 감동한 학생들의 답장
환희,
우리가 학생들의 고민과 고통을 잘 공감했다는 사실
그리고 환희.
고객인 아닌 팬과 함께 시작하고 싶다는 소망의 성취
그러나 환희의 순간도 잠시, 우리는 안타까움을 느끼기 시작했다.

#03: 더 이상

내가 들고 있는 성적표에 적힌 숫자들, 그러니까 여러분 한 명 한 명이 제출한 신청서의 응답을 자세히 읽어보았을 때 안타까움을 느끼게 되었다.
여러분의 이름, 연락처, 도로명 주소를 보고 안타까움을 느꼈으리라 생각하는 학생들은 없을 것이다. (연락처를 잘못 기입한 학생들이 있긴 해서 따로 연락을 줄 예정이다 )
그렇다면 여러분이 제출한 응답 중 어느 항목에서 안타까움을 느꼈을까?
최근 교육청 영어 등급? 아니면, 최근 평가원 영어 등급?
틀렸다. 나는 여러분의 등급을 보았을 땐 오히려 기분이 좋았다. 내가 안타까움을 느낀 두 가지 항목을 AMATDA 팀이 해결할 수 있다면 그 등급은 더 이상 여러분의 등급이 아니게 될 것인데, 그 두 가지 항목을 해결하기 위해 탄생한 것이 바로 여러분이 신청한 AMATDA 팩이기에 기분 좋은 안타까움을 느낄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04: 그대로 N번

거의 대부분의 학생들이 단어장을 여러 권 가지고 있었다. 내가 권 수에 안타까움을 느꼈다는 건, 단어장을 여러 권 가지고 있는 것이 문제가 된다는 의미일까?
전혀 그렇지 않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나는 각 학생이 가지고 있는 N권의 단어장을 이렇게 해석했다.
이 학생이 단어 극복을 위해 도전한 횟수가 최소 N번이겠구나. 그렇다면 이 학생이 겪은 좌절의 횟수 또한 N번, 즉 용기내어 도전한 횟수와 같지 않을까? 모든 도전이 좌절로 이어졌기에 여전히 단어 때문에 고통을 겪고 있는 것일 테니까. 그렇다면 자책한 순간은 도대체 얼마나 많았다는 것일까?
물론 이 모든 해석의 전제는 단어장 한 권 = 한 번의 도전일 때이다. 한 권만 가지고 있는 학생이라도 그 한 권으로 수차례 도전했다면 좌절의 횟수는 도전한 횟수만큼 많았을 것이다.
안타까움을 뒤로하고 기분 좋은 말을 전하고 싶다.
지금껏 여러분의 도전이 N번이었다면 AMATDA 팩으로 딱 한 번만 더 도전해보자. 여러분의 도전의 횟수는 N+1번이 되겠지만, 좌절의 횟수는 그대로 N번으로 남아있게 될 것이다.
좌절의 횟수가 도전의 횟수를 따라잡지 못하게 만드는 일.
이것이 우리 AMATDA 팀이 하는 일이다.
Hidden Message for our FANs
(잘 읽었다면, 우리만의 이야기는 다음에 또 하기로 약속하고 다시 본문으로 돌아가자)

#05: 결단

권 수 만큼 안타까웠던 건 바로 단어장의 종류였다.
노력한 만큼 성장하지 못하고 결국 좌절하게 되는 이유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그런데 나는 팀의 리더로서 받아든 성적표의 숫자들을 살펴보고 너무 큰 충격을 받았다. 이렇게나 많은 학생들이 단어장의 종류라는 아주 단순한 요소로 인해 자신의 잠재력을 깨닫지 못하고, 성장을 경험하지 못하고 있다니..
그 잘못을 우리가 바로 잡는다는 목표를 가지고 달려 왔었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생각보다 깊었다. 그래서 목표를 재설정했다.
그 잘못을 우리가 제대로 바로 잡는다.
목표가 재설정되었기에, 여러분에게도 한 가지 소식을 전하려 한다.
기존 아맞다 팩에 한 가지 구성이 추가되었다.
신청자 수가 예상치를 벗어나 배송을 빠르게 할 수 있을까 걱정되는 상황이었다. 주말을 모두 반납하고 자신의 역할 그 이상을 해준 팀원이 있었기에 구성을 추가하는 작업이 오늘 마무리되었고, 드디어 이번 주에 첫 배송을 시작할 수 있게 되었다. 조금은 갑작스런 결단을 믿고 따라와 준 팀에게 감사할 따름이다.
언제 배송 되는지 물어오는 학생들이 꽤 있었다. 기다려 준 여러분 모두에게도 감사를 전하고 싶다 (꾸벅)

#06:

결과를 마주한다는 건 언제나, 우리를 장난감으로 만든다.
긴장과 설렘 사이를 오가던 우리 팀은 현재 긴장을 내려놓고 설렘과 흥분 사이를 이리저리 돌아다니고 있다. 여러분이 우리 팀에게 건네 준 성적표 덕분이다.
이제 여러분 차례이다. AMATDA 팩을 기다리는 며칠의 시간이, 긴장 가득한 수능이라는 긴 여정 속에서 잠시나마 긴장을 내려놓고 설렘과 흥분 두 지점 사이를 오가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또 먼 훗날 여러분이 각자의 수험생 시절을 되돌아 보았을 때 옅은 미소를 짓게 될, 그런 추억의 한 조각으로 남을 수 있다면 우리 팀은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할 것이다.
여러분은 이미 우리에게
아직은 오지 않은, 반가울 추억이 되었다
배송 안내 안내일: 23. 08. 22 (화) - 추가된 구성품을 포함한 AMATDA 팩이 이번 주 중으로 배송이 시작될 예정입니다. 추가된 구성품에 대한 설명은 칼럼을 참고해주세요 ) - 실제 신청자 수가 예상치를 훨씬 초과해버리는 바람에 수/목/금요일에 나눠 배송이 시작될 예정이며, 배송 순서는 대체로 신청서를 제출한 순서를 따릅니다. (배송이 오래 걸리는 지역에 사는 학생들이 꽤 있어 순번이 늦더라도 먼저 배송을 시작할 수 있도록 조정했습니다) - 연락처를 잘못 입력한 경우가 있어 해당되는 학생들에게 개별 연락을 추가로 드릴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