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등급의 학생들이 지금 시기에 저지르는 가장 큰 실수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 합니다.
문장이 해석되면 문제가 풀릴 거라는 전제로 학습하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열심히 구문 강의를 들으며, 구문 강의를 다 듣고 나면 문제풀이를 할 거라는 계획을 가진 학생들을 말하는 겁니다.
여러분, 단어를 외운다고 해서 문장이 깔끔하게 해석이 되고 있나요? 그렇지 않기 때문에 구문 강의를 듣고 있는 게 아닌가요?
마찬가지입니다. 문장을 해석할 줄 안다고 해서 문제가 절대 깔끔하게 풀리는 게 아닙니다. 지문은 단순히 문장이 나열된 게 아닙니다. 그 문장들 사이에는 논리라는 흐름이 있고 그 흐름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는 학생들만 문제를 풀 수 있는 것입니다.
번역(해석)은 되는데 이해가 안 된다는 학생들은 이 흐름을 파악하는 힘이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국어 영역 독서 파트에서 과학·기술 지문을 읽을 때를 떠올려 봅시다. 분명 각 단어는 한글로 읽을 수 있고, 문장도 읽을 수 있습니다. 한글로 적혀 있으니까요. 그런데 해당 지문에서 하고자 하는 말이 제대로 파악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영어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도 다행인 건 영어 영역은 마지막 장의 장문 유형을 제외한 모든 문제가 한 문단의 글로 출제된다는 것이죠.
그런데.. 당장 해석도 안 되는데 어떻게 문제를 풀어요? 너무 비효율적이지 않을까요?
고1~2 기출을 활용하시면 됩니다. 4~5등급 학생들도 지금 이 시기에는 고1~2 기출을 활용해 하루에 3문제 정도씩 꾸준히 풀어서 문제 단위의 학습을 하셔야 합니다.
고3 기출만큼 문장이 어렵지 않고, 논리 또한 고3 지문만큼 복잡하지 않습니다. 구문 학습을 끝내고 문제 풀이를 시작했을 때 고1~2 기출로 기반을 다져놓은 학생과 그렇지 않은 학생들은 분명 차이를 느끼게 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