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연락 내용입니다

코기토님 안녕하세요. 활동은 뜸했지만 항상 두 분의 글을 눈팅하던 김희훈입니다
지인과 약속 중에 글을 보고는 너무 아쉬움이 느껴져 잠시 나와 댓글을 달았어요. 그리고 쪽지로 연락 받고 집에 와서 바로 이 글을 작성하고 있습니다. 좀 더 훗날이 될 줄 알았는데 연락을 주셔서 조금 더 일찍 말씀드리게 되었네요.
제가 지금껏 조용히(?) 해온 일이 무엇인지 결론부터 간단하게 말씀드리자면, 진정성 있는 메시지를 진정성 있게 전달하는 효과적인 방법을 설계하는 것입니다.
오르비에서 칼럼러로서 활동하며 가장 신경이 쓰이고 힘들었던 점이 있었습니다. 아마 공감하실 것 같은데, 바로 외부 소음(이슈)으로 인해 제때 전달되어야 하는 메시지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 경우가 빈번히 생긴다는 것이었습니다. 실제로 작년에 제가 오르비 복귀를 마음을 먹고 글을 올리기 시작하고 며칠이 지나지 않아 정치적 이슈로 몇 주간 메인이 점령당해 복귀가 무산된 아픈 기억도 있구요..
유튜브도 시도해보았고 다른 여러 가지 시도를 해보았지만 역시나 오픈되어 있는 열린 공간은 그만큼 소음이 많아 적합하지 않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래서 트래픽이 보장된다는 엄청난 장점을 가진 열린 공간보다는, 외부 소음 없이 진정성을 담은 메시지를 듣고 싶어하는 학생들에게 제때 전달할 수 있는 Owned Media 구축의 필요성을 느꼈습니다. 그때부터 이에 필요한 다방면의 지식을 습득하기 시작했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조언을 받으며 준비했습니다.
저희가 풀어야 했던 핵심 과제는.. Audience를 어떠한 방식으로 확보할 것인지였습니다. 아무리 진정성 있는 메시지라고 할지라도 함께해 줄 Audience가 없다면 무의미한 것이기에, 접근성을 확보하면서도 소음에 노출되지 않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 필요했습니다.
그 핵심 과제를 팀원들과 풀어냈고, 올해 2월 5일에 “멘탈레터”를 런칭했습니다. (자세한 서사는 생략할게요!)
멘탈레터를 한 문장으로 말씀드리면
매주 월수금 오전 8시 15분에 발행되는 뉴스레터형 칼럼입니다.
일반적인 뉴스레터와 다른 점은 이메일이 아닌 카톡으로 전송된다는 것입니다.
예시 화면 (멘탈레터 1.0 초기 버전)
커뮤니티로부터 유입되는 트래픽 없이 자체 홈페이지 구축으로 순수하게 만들어낸 트래픽이라 아직 미미할 수는 있지만, 런칭 이후 30여 일이 지난 현재 205명의 학생이 매주 3편씩 저희의 칼럼을 받아보고 있습니다. 앞으로 정해 놓은 로드맵에 따라 트래픽을 차근차근 유입시키는 절차를 하나씩 밟아갈 예정이구요.
그리고 앞에서 말씀드리지 않은, 멘탈레터가 다른 칼럼들과 비교했을 때 가장 특이한 점이 한 가지가 있습니다. 이건 실제로 발행되었던 멘탈레터를 코기토님이 확인하실 수 있도록 페이지 제일 아래에 공유해드렸으니 클릭하시면 바로 확인하실 수 있을 거예요 (이건 코기토님도 칼럼 모음집을 배포하실 때 활용하셨던 방식과 비슷해서 익숙하실 수도 있겠네요ㅎㅎ)
마침 오늘 멘탈레터가 2.0 ver으로 개편이 되었고.. 저희 팀의 로드맵에 따라 오르비에는 다음주 또는 다다음주 중에 복귀해서 칼럼을 주기적으로 올리기 시작할 예정이었습니다. 그래서 코기토님과 UR독존님과 함께 예전처럼 활동하며 진정성 있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상상을 하며 행복해했는데.. 어제 오늘 두 분의 글을 보면서 제가 너무 늦었나 싶어 너무 아쉬운 마음이 컸답니다.. 그래도 인사는 드려야 할 것 같아 댓글을 남겼는데 이렇게 말씀드릴 기회가 생긴 것만으로도 아쉬움이 조금은 달래지네요. 그래도 아직 다 달래지지 않은 아쉬움으로 조금만 더 말씀 드려볼게요.
저는 멘탈레터를 운영하면서 새롭게 글을 쓰는 경우도 있지만, 일단은 지난 10년 간 써온 칼럼들을 다시 훑어보며 지난 날의 추억에 잠겼다가 다시 돌아와 지금의 관점을 더해 학생들에게 전달하는 방식으로 하고 있어요. 그래서 이미 방대한(+검증된) 칼럼을 집필하신 두 분이 각자의 길로 걸어가신다고 하더라도 저와 저희 팀의 역량을 동원하면 두 분께서 많은 시간을 희생시키지 않으면서도 진정성 있는 메시지를 수많은 성장하고 싶어하는 학생들에게 이전보다 훨씬 더 마음 편하게 전달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다른 훌륭한 칼럼러분들도 많지만, 진정성 있게 또 차분하게 학생들에게 다가가는 분들을 (제멋대로) 뽑아보면 딱 코기토님과 UR독존님 두 분뿐이라 두 분이 지금까지 집필해오신 소중한 칼럼들을 저희 팀이 두 분과 같이 소통하며 학생들에게 효과적으로 전달될 수 있게끔 만들어 보고 싶다는 소망을 품어왔고, 지금도 여전히 품고는 있습니다. 아무래도 두 분의 글에서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본질적으로 결이 같고 저도 그에 공감하는 글을 써왔기 때문에 이러한 소망이 제 마음에 자리잡은 게 아닌가 싶어요.
밤이 벌써 깊은 만큼, 실제 저희 아맞다 팀이 발행했던 멘탈레터 중 두 편을 코기토님께서 편하게 보실 수 있게끔 따로 만든 페이지를 공유해드리며 마무리짓겠습니다. 이 글에서 다 설명드리지 못한 부분들이 많기에 궁금한 점들이 떠오를 수 있는데 편하게 여쭤봐 주시면 소상히 답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참고해주세요

내용보다는 멘탈레터의 컨셉과 구성을 위주로 봐주시면 더 재밌을 거예요.
상단 목차에서 소제목을 클릭하면 해당 부분으로 바로 이동하는 기능이 있습니다.
마지막에는 멘탈레터 방명록이 있습니다. 현재는 발행 후 24시간이 지난 상태라 방명록을 쓰는 란은 닫혀 있습니다. 대신 멘탈레터를 함께 읽는 학생들이 지금까지 남긴 방명록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타이머의 기준은 오전 8시 15분이 기준이며, 코기토님께 공유드리는 페이지는 닫히지 않도록 설정을 풀어두었습니다. (들어가면 무슨 의미인지 이해되실 거예요!)
편하게 둘러보시길 바라고, 또 주말 행복하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그럼 이만 줄이겠습니다.
 멘탈레터 제012호 (24. 03. 01. 발행)
 멘탈레터 제003호 (24. 02. 09. 발행)
김희훈 드림
AMATDA Less Pain, Yes Gain. 노력을 실력으로, 온전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