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많은 학생들이 하는 질문입니다.
개수로 답을 내려주자면 하루에 40개씩은( Day 1개 분량) 무조건적으로 외워주는 게 필요합니다. 시간을 좀 더 쓸 수 있는 학생들은 60개 정도씩 외워주면 됩니다. 간혹 80~100개 가량을 외우는 학생들이 있는데, 그렇게 추천하는 방법은 아닙니다. 단어장의 구성상 여러분들이 만나는 단어는 어려워지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점점 시간 관리가 힘들어지고, 단어 학습이 수험생활 전반의 페이스를 잃게 될 수 있습니다.
세줄 요약
•
하루 최소 40개(Day 1개 분량)
•
가능하다면 하루 60개 정도
•
하루 80개 이상은 추천하지 않음
원본
단어심리학에서는 이 질문에 이렇게 대답합니다. 단순히 ‘개수’에 대한 답변이 아닌 여러분의 ‘마음’에 대한 답변입니다.
이 질문은 아주 간단한 질문 같지만, 정말 복잡한 질문입니다.
정말 많은 학생들이 하는 질문이기 때문에 어디선가 조금 날 선 답변을 받았다고 하더라도, 전혀 위축될 필요 없어요.
그렇다면 그렇게 많은 학생들이 이 질문을 하는 근본적인 원인은 무엇일까요?
바로 엄청난 막막함에서 비롯된 스트레스입니다.
수험생들은 대부분 스스로 모든 과목의 공부 계획을 만들어야 합니다. ‘비문학은 언제 몇 지문, 문학은 언제 몇 지문, 선택과목은 언제 얼만큼…’
일정을 계획할 때 모든 과목에서 이렇게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영어 단어는 그 중에서도 가장 기본적이면서 가장 애매한 부분입니다. 분명, 다들 단어는 아무 것도 아닌 간단한 걸로 얘기하지만 도대체 언제 얼마나 어떻게 해야 하는지 막막함만이 가득합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결국, 어떻게든 자신만의 루틴을 정해서 어렵게 외워 나가도 자꾸 까먹으니까 스트레스는 더 심해집니다.
‘이렇게 계속 까먹는데 단어장을 다 외우려면 대체 하루에 몇개를 외워야 되는 거지…’라는 막막함마저 더해지니 단어 암기는 정말 스트레스 그 자체였을 것입니다.
학생들은 이러한 막막함에서 벗어나, 그냥 정말 공부에 집중하고 싶은 간절한 마음입니다. 누군가가 이 막막함을 없애줄 수만 있다면 정말 기쁘게 따라가고 싶은 마음에 하는 질문입니다.
본질적인 이유를 얘기했으니 이제 본질적인 답을 드리겠습니다.
단어 ‘암기’하려 하지 말고 ‘시작’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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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기는 '종결'의 의미를 내포합니다. 그런데 하루라는 시간 안에서 쉽게 종결이 되지 않는 단어들이 있습니다. 학생들은 그 단어들을 오늘 하루 안에 반드시 종결시키기 위해 1차적으로 스트레스를 받게 됩니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그렇게 외워도 내일은 까먹을 거라는 불안감, 또 어제 외웠던 단어를 까먹었다는 짜증. 이것들이 뒤섞여 반복되는 일상은 엄청난 스트레스를 유발하게 됩니다.
만약 여러분이 하루에 단어를 40개씩 외운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그러면 여러분은 10일 뒤에 400개의 단어를 알고 있나요?
하루에 40개씩 외운다는 게 참인 명제라면, 반드시 그렇게 되어야 합니다.
만약 그게 아니라면, 여러분은 하루에 40개씩 외우고 있는 게 아니게 되는 것이죠.
하지만 매일 40개씩 암기하는 대부분의 학생들이 10일 뒤에 400개의 단어를 알고 있지 않을 것입니다.
왜 이런 모순이 발생할까요?
여러분의 단어 암기 시간이 ‘하루’ 단위에 한정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여러분이 매일 40개씩 외웠는데, 다음날 10개씩 까먹는다면, 여러분은 결국 단어를 매일 몇 개씩 외우는 학생인가요?
30개인가요?
그러면 다음날 까먹지 않았던 30개 중 10개를 그 다음 날에 또 까먹는다면
여러분은 도대체 단어를 하루에 몇 개씩 외우는 학생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