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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급에게는 당연한 “증거” (feat. 더프)

안녕하세요, 수능라디오를 진행하고 있는 김희훈입니다.
이번 주에 4월 더프 모의고사가 있었죠?
시험은 목요일이었고,
지금 제가 토요일 새벽에 녹음하고 있으니까
하루 이틀 정도가 지났네요.
시험 친 학생들
피드백은 잘 하셨나요?
3월에는 점수가 잘 나와서
‘아 역시 내가 이때까지 한 노력이 빛을 보는구나’라고 생각했는데
이번 더프에서는 기대에 미치지 못한 학생들도 있을 거고
3월에 생각보다 점수가 잘 안 나와서
이를 갈고 더 열심히 했는데 이번 더프에서마저
고배를 마신 학생들도 있을 겁니다.
이런 학생들을 포함해서
시험을 잘 쳤든 못쳤든
수능을 준비하는 모든 학생들에게
전해드리고 싶은 메시지가 있어서
마이크 앞에 앉았습니다.
주변에 공부 잘 하는 친구들이
수학 문제를 슥슥 풀어내고,
국어 지문을 빠르게 읽고 이해해서
시간 안에 비문학 3지문 다 풀어내는 모습을 보면
‘어떻게 저렇게 쉽게 푸는 거지?’
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을 거예요.
생각만 드는 게 아니라 여러 감정들이 교차하기도 하죠.
저도 고3 첫 수능에서
한 과목 빼고 다 3등급이었거든요?
그래서 1등급을 받는 친구들을 보면서
부러워 했었던 기억이 있었어요. 당연히..
저도 1등급, 그리고 만점 받는 친구들 보면서
부러웠었는데, 막상 제가 재수를 하면서
1등급, 만점으로 성적을 올리는 과정에서
깨달은 게 있어요.
어떻게 보면 너무 당연한 건데
그게 당연해지기 전까지는 당연하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이 당연한 이야기가 당연해질 때까지
계속 들어주셔야 합니다.
상위권들은 쉬운 길을 ‘찾아서’
그 길을 걸어가고 있는 게 아니라
남들에게, 그러니까 모두에게 어려운 길을
쉬운 길로 ‘만들어’ 낸 것이다.
제가 바로 전에 올렸던 클립이랑 연결지어 이야기를 해보자면
모두가 순공시간을 10시간 채우기로 했을 때
7시간쯤이 되면 보통 고비를 겪는다고 했잖아요.
그리고 내가 7시간 정도 채웠을 때
고비를 느끼는 그 순간 경쟁이 시작된다고 했죠?
왜냐?
경쟁자들도 그때 고비를 느끼니까
그 고비 이후에야 누가 앞서 나가는지 결정되는 거고
그 전까지는 7시간이라는 출발선에 서기 위한
준비과정에 불과하다고 말씀드렸어요.
이 내용 잘 모르는 학생들은 바로 전 클립 들어주시면 됩니다.
이거 다 듣고 나서요.
그런데 출발선에서 달려 나가는 게
절대 쉽지 않아요.
왜냐하면 준비운동을 7시간 동안 했잖아요.
그리고 이제 마지막 3시간의 경쟁을 하는 거잖아요.
어려운 게 당연한 거예요.
그래서, 우리가 해야 되는 것이
그 어려운 길을 쉬운 길로 만들어 내는 것이고
상위권들은 그렇게 해냈기 때문에
그 위치에 도달해 있는 거라는 거죠.
중위권 입장에서는 빨리 나도
그 쉬운 길을 찾고 싶은 마음이 들 수 있어요.
그들처럼 되고 싶으니까.
근데 그때마다 되뇌이셔야 합니다.
수능의 본질은 상대평가이고
상대평가의 핵심은 경쟁이다.
경쟁이란,
두리번 두리번 거리며
내가 편하게 걸어갈 수 있는 길을
빨리 찾는 과정이 아니라,
나 그리고 경쟁자 앞에 있는 벽을 넘든 뚫어내든
남들이 어려워하는 것에 지속적으로 도전해서
어려운 것을 점점 덜 어렵게 만드는 과정이다.
그렇게 덜 어렵게 만들다 보면
어느 순간 쉽다고 느껴지는 것이고
그것이 바로 우리가 성장했다는 증거다.
저는 여러분이 그런 증거를 두 눈으로 직접 볼 수 있게끔,
그런 증거들을 하나 둘씩 확인하면서 이 레이스를
마지막까지 완주할 수 있게끔
도와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구요.
이런 사람이 있으니까 이번 시험에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점수를 받았다고 해도
너무 좌절하지 마시고, 다시 한 번 힘을 내봅시다.
점수보다 피드백이 중요해요.
근데 다 알죠 이것도.
근데 부정적 감정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는 거잖아요.
그래서 제가 예~전에 올려 놓은 클립 중에
“부정적 감정 극복하는 법”이라고 있습니다.
들어보시면 도움이 많이 될 겁니다.
자 이제 마무리 해볼게요.
애초부터 쉬운 길을 찾았다면
그 길은 막다른 길,
성장의 한계가 명확한 길일 확률이 높습니다.
단기적으로는 성장하는 것처럼 보여도
머지 않아 한계를 느끼고 좌절해버리는
그런 쉬워 보이는 길을 가며
시간 낭비를 하고 있진 않은가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면 좋겠습니다.
모의고사 피드백을 하면서 점검해보세요.
참고로 효율적인 길을 찾는 것과
애초에 쉬운 길을 찾는 것은 전혀 다릅니다. 전혀 달라요.
이것 관련해서는 제가 또 다른 클립을 통해서
여러분을 성장시켜드릴게요.
오늘 하루도 응원합니다.
오늘 하루도 너무 수고 많으셨어요.
제가 마지막 인사를 두 번 하죠. 왜 그러냐면
아침에 학교 학원 가면서 또는 점심 저녁 먹으면서 듣는학생들이 있잖아요.
그런 학생들한테는 마지막까지 오늘 하루 응원한다라는 말을 해주고 싶은 거고
하루를 마치고 학원에서 집으로 가는 지하철 버스 안에서 듣는 학생들한테는
오늘 하루 너무 수고 많았다고 해주고 싶어서 인사를 두 번하는 겁니다.
그러면 다시 한번 인사하고 다음을 기약해보도록 할게요.
오늘 하루도 응원합니다. 오늘 하루도 수고 많으셨어요.
이번 주에 시험 친 학생들 너무너무너무 수고 많으셨어요.
지금까지 수능 라디오의 김희훈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