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이 원하는 결과를 얻어내지 못하는 이유를 알 수 있게 될 겁니다. 시도했음에도 불구하고, 노력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원하는 결과를 얻어내지 못하고 무너져 버린 그 이유를 말이죠.
원하는 결과를 얻어내지 못했을 때 그걸 실패라고 할 수도, 시행착오라고 할 수도 있고, 또는 감정의 한 형태로 표현하면 ‘좌절’이라고 할 수가 있습니다. 어떤 방식으로 표현을 하든 간에 결국 원하는 결과를 얻어내지 못했다는 건 변함 없고, 그 근본적인 이유는 여기에 있습니다.
바로, 균형이에요. 여러분은 지금껏 균형을 맞추지 못한 거예요. 그 대표적인 예가 제가 여러분으로부터 요즘 많이 받는 고민에 그대로 담겨 있어요.
“선생님, 요즘 제가 기본이 약해졌는지 쉬운 문제에서 시간이 오래 걸리거나 막히는 경우가 많아요. 진도 나가는 거에 집중하다보니까 복습을 제대로 못 해서 그런 것 같은데 처음부터 꼼꼼하게 다시 봐야 할까요? 가뜩이나 시간도 없는데 복습을 제대로 안 한 제가 너무 한심해요.”
진도를 나가는 거에 집중할 것이냐, 배운 것을 복습하는 데 집중할 것이냐
진도를 쭉쭉 나간 학생들은 왜 좌절하게 될까요? 복습을 제대로 하지 못 해서 진도는 나갔지만 결국, 내가 아는 것이 적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반대로, 복습에 집중한 학생들은 왜 좌절하게 될까요? 배운 건 제대로 알고 있지만 진도를 충분히 나가지 못해, 내가 아는 것이 적기 때문입니다.
이상하지 않나요? 분명 다른 방향으로 향했는데 두 방향의 끝에서는 ‘아는 것이 적어서’라는 똑같은 이유로 좌절하게 된다는 것이 말이죠. 그렇다면 방향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는 말일 테고 더 나아가 더 공통되는 그리고 근본적인 원인이 존재한다는 말이겠죠?
그것이 바로 제가 앞서 말한 ‘균형’입니다. 두 방향 모두 균형이 깨진 상태였기 때문에 내가 아는 것을 늘리고 유지시키는 데 한계가 생긴 거죠. 이제 균형이라는 게 어떤 의미인지, 그리고 얼마나 중요한지 이해가 잘 가시죠?
그런데 저는 왜 이런 안타까운 상황에 처한 여러분에게 ‘축하’를 건네려고 하는 걸까요? 두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벌써’ 무너졌기 때문입니다.
아직도 균형이 깨진 상태로 아슬아슬하게 공부를 지속해나가고 있는 학생들이 많아요. 그런 상태가 지속되면 지속될수록 수능 직전 더 크게 무너져 회복할 시간이 충분히 확보되지 못할 수 있기 때문에 벌써 무너진 경험을 한 여러분께 조심스럽게 축하를 건네는 거예요.
그렇다고해서 무너진 모두에게 축하를 건네는 건 아닙니다.
왜냐?
이 메시지를 듣고 있는 여러분 모두가 좌절한 상태에서 균형을 잡고 일어설 수 있는 게 아니거든요. 그래도 최대한 많은 학생들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어 그 방법을 알려드리려 합니다.
제가 그런 가능성을 가진 학생들에게 축하를 건네는 두 번째 이유는, 변화를 받아들일 수용적인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한쪽 극단을 경험 해본 학생들은 앞으로 같은 방식으로 지속하면 또 같은 좌절을 맛본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에 ‘변화’에 대한 필요성을 아주 강하게 느껴요. 스스로를 변화시켜야만 하는 명확한 이유를 손에 쥔 셈이죠. 원래부터 경쟁은 누가 본능을 더 잘 거스르는가를 두고 싸우는 겁니다. 균형을 제대로 잡지 못해 좌절을 경험한 학생들에게 균형을 잡는 방법을 알려준다면 이전보다 훨씬 안정적으로 학습해나갈 수 있을 거고, 그런 안정감을 토대로 경쟁의 우위를 점할 수 있게 될 겁니다. 그렇기에 아주 조심스럽게, 축하를 건네는 거예요.
한 문장으로 정리해볼게요.
벌써 무너졌기 때문에, 그래서 변화의 필요성을 경쟁자들보다 빨리 깨달은 여러분께 축하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어요.
그렇다면 이제 어떻게 균형을 잡아야 하는지, 그 방법에 대해 알려드려야겠죠? 근데 남은 재생 시간을 보세요. 얼마 안 남았습니다. 방법을 알려주기에는 역부족이죠. 그 이유는 제가 이미 그 방법을 다 알려드렸기 때문이에요. 제가 지금껏 올린 공부법, 칼럼의 본질을 살펴보면 다 ‘균형’잡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어요.
근데 제가 이렇게까지만 말하고 여러분이 스스로 필요에 맞는 영상과 칼럼을 보라고 한다면 여러분은 다시 한 번 막막한 상황에 직면하게 될 수 있어요. 그래서 여러분들이 공통적으로 겪고 있을 문제, 그 문제에 대한 원인 그리고 해결책을 담은 칼럼과 영상을 정리한 페이지를 댓글에 남겨두었어요. 저를 이전부터 알아왔다면 이미 본 칼럼도 분명 있을 거예요. 그런데 다시 한 번 보면 확실히 다를 거예요. 그때는 내가 어느 극단에 치우치지 않은, 문제를 직면하지 않은 중립적인 상태에서 봤는데, 지금은 내가 어느 한쪽 극단에 가까워 균형이 깨진 상태에서 보는 것이기 때문에, 현재 자신이 어떻게 균형을 잡아가야 할지를 명확하게 깨달을 수 있을 거예요.
보다보면, 내가 왜 이 영상을 이제 봤을까..라는 생각을 하는 학생들이 많을 거예요. 댓글에도 그렇게 남겨주는 학생들도 종종 있구요. 그런데 절대 늦지 않았어요. 일부 학생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균형이 깨진 상태로 지금까지 공부해왔어요. 수능은 경쟁이고, 상대평가이죠. 여러분들이 지금이라도 깨닫고 변화해 나간다면 역전의 순간을 맛볼 수 있을 거예요. 아시겠죠? 그러니까 지금이라도 그 좌절한 상태에서 하루 빨리 균형을 잡고 일어설 수 있도록 제가 그리고 저희 팀이 도와드리겠습니다.
오늘 하루도 응원합니다.
오늘 하루도 고생 많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