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탈레터 (905명)
멘탈레터란?
📕

01) 제 수준에 맞는 단어장을 찾고 싶어요 (1)

01) 제 수준에 맞는 단어장을 찾고 싶어요

골든 스탬프는 본문을 다 읽고 난 후, 본문 제일 하단에서 찍을 수 있습니다

1. 비율로 알아보는 알맞은 단어장

본인에게 맞는 수준의 단어장을 파악하는 방법 중 한 가지는 비율을 이용한 방법입니다. 제일 이상적인 비율은 다음과 같습니다.
아는 단어 : 모르는 단어 = 6 : 4
이 비율을 파악할 때는 단어장의 중간 부분을 펼쳐서 확인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앞 부분은 상대적으로 쉬운 단어들이 많이 있고, 뒷 부분은 상대적으로 어려운 단어들이 많이 있기 때문입니다.

1.1 단어장에 이미 아는 단어가 너무 많다면?

일단, 지루하겠죠? 수학 기출 문제집을 샀는데 2점짜리 문제가 대부분이라고 생각해보세요. 쉽게 풀리긴 하겠지만 제대로 공부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거예요. 그래서 이미 아는 단어가 많은 단어장을 주력으로 외우는 건 추천하지 않는답니다.
주력으로 외우는 걸 추천하지 않는다는 건, 이런 단어장의 다른 용도가 있다는 의미겠죠? 다른 용도는 조금 뒤에 안내해 드릴게요.

1.2 단어장에 아직 모르는 단어가 너무 많다면?

만약 아는 단어가 너무 적다면 어떨까요? 엄청 괴로워질 거예요. 하루에 40개씩 외운다고 했을 때 30개 이상이 모르는 단어라면 매일매일 단어장을 펼치는 것조차 스트레스로 다가오기 쉬워요.
그리고 하루에 40개를 외운다고 해서 그 이후에 까먹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어요. (사실 무조건 까먹는다고 봐야죠.) 그러면 까먹는 거 다시 외우느라 스트레스, 새로운 모르는 단어들 수십 개를 또 외워야 한다는 스트레스, 이렇게 스트레스가 샌드위치처럼 여러분들을 공격할 거예요. 그래서 아직 모르는 단어가 많은 단어장을 외우는 건 추천하지 않는답니다.

1.3 근데 왜 5:5가 아니라 6:4일까요?

그 이유에는 두 가지가 있어요.
첫째, 안다고 생각하지만 모르는 단어
외운 기억이 있는 단어들을 본인이 실제 알고 있는 단어라고 착각하는 경우가 있어요. 이런 단어들을 막상 실전에서 만나면 ‘아 이거 외웠던 건데..’라는 생각을 하게 돼요. 다들 경험이 있을 거예요.
결국 기억해내지 못하거나, 떠올리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단어들은, 모르는 단어로 분류를 해서 암기해주는 게 필요해요.
저는 2초룰을 적용해서 2초 안에 뜻을 떠올리지 못하면 모르는 단어로 분류했답니다. 그런데 처음 단어를 학습하는 학생들에게는 추천하지는 않는 방법이에요. 자칫 잘못하면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릴 수 있으니, 이 방법은 단어 암기를 충분히 진행해서 절대적인 단어량이 늘었을 때 점검하는 차원에서 사용해주시면 돼요.
둘째, 여러 의미 중 하나의 의미만 아는 단어
단어를 외울 때 이미 아는 단어를 만나면 반가울 수 있어요. 그런데 내가 알고 있는 의미 이외에 다른 의미가 있다? 그러면 그 단어도 사실상 내가 완전히 알고 있는 단어가 아니기 때문에 아는 단어의 비율을 6으로 잡는 거랍니다.

2. 앞 내용 다 잊으세요. 이렇게만 하세요

앞에서 케이스를 나눠서 자세히 설명을 해드렸으니 이해하지 못한 학생들은 없을 거예요. 자, 이해하셨으면 다 잊으셔도 돼요. 단어가 영어의 기본인 건 맞지만, 말 그대로 기본입니다. 이후에 해야 할 거 정말 많아요. 그러니까 단어장 고민 너무 많이 하지 말고 딱 이렇게만 하세요.
워드마스터 아시죠? <워마 고등베이직>, <워마 2000> 이 두 권만 있으면 수능 준비에 전혀 문제 없습니다. 그냥 이 두 권만 제대로 외우세요. 이 단어장에 없는 단어들은 단어장 수준에서 외울 단어들이 아니라 구문 공부를 하면서, 독해 공부를 하면서 줍줍해나가면 됩니다.
그러면 이제 두 가지 케이스로 나눠서 간단히 설명드릴게요.
잠시만요!
Q. 이미 가지고 있는 단어장이 있는데 <워마>를 사야 하나요?
A. 아뇨, 그렇지 않습니다. 가장 대중적인 단어장을 예시로 들었을 뿐입니다. 단어장의 종류가 아닌 단어장의 수준에 초점을 맞춰 읽어주시면 됩니다. 여러분이 가지고 있는 단어장을 활용하는 법은 PainKiller 02)에서 다룰 거니 걱정하지 마세요 :)

2.1 [Case 1] 평균 2등급 이상

가끔씩 2등급 나오는 학생들이 아니라, 대부분 2등급은 받는데 가끔 3등급으로 떨어지는 경우 있는 학생들이 이 케이스에 해당됩니다. 여기서 등급의 기준은 고3 기출입니다.
서브 <워마 고등베이직> 주력 <워마 2000>
2등급 이상이라면 <워마 고등베이직>은 이미 쉬워야 합니다. 만약 자신이 2등급 이상인데도 <워마 고등베이직>이 쉽지 않다면 아직 고3 기출을 많이 풀어보지 않았을 확률이 크니 [Case 2]를 참고하시길 권해드립니다
<워마 고등베이직>을 주력으로 외울 생각은 하지 마세요. 빠르게 끝내고 <워마 2000>을 주력으로 외워주세요. <워마 고등 베이직>에 수록된 단어들은 대부분 아는 상태일 거예요. 그렇지만 말 그대로 대부분입니다. 모르는 단어가 분명히 존재하니 구멍을 메꿔주셔야 합니다.
학생들이 잘못 알고 있는 사실이 있습니다. <워마 2000>을 외우면 <워마 고등베이직>까지 커버할 수 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닙니다. FACT는 이렇습니다.
FACT <워마 고등 베이직>에 수록된 단어의 약 40%가 <워마 2000>에 수록되어 있다
<워마 2000>에 포함되지 않은 60%는 전부 쉬운 단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워마 고등 베이직>에만 수록된 단어들, 즉 <워마 2000>만 외워서는 커버할 수 없는 중요한 단어들의 예시를 보여드리겠습니다.
resolution
conservative
credit
humiliate
diplomat
commission
skeptical
captive
ascribe
compelling
이러한 단어들이 바로 구멍과 같은 단어들 입니다. 그렇기에 2등급 이상의 학생들도 <워마 고등 베이직>을 서브 단어장으로 봐주시길 권해드립니다. 서브 단어장은 개수를 정해 주기적으로 외우는 방식보다는, 하루 날을 정해 구멍에 해당하는 단어를 싹~ 다 체크해서 A4 한장에 옮긴 후에 매일 아침마다 가볍게 보는 방식으로 학습해주시면 됩니다.

 [Case 1] 요약

FACT <워마 고등 베이직>에 수록된 단어의 약 40%가 <워마 2000>에 수록되어 있다
<워마 고등베이직>
서브 주기적으로 외우지 않고, 하루 날을 정해서 구멍 단어들을 전부 추출. A4 한 장에 정리해서 매일 아침마다 조금씩 학습해서 구멍을 메꾸는 방식.
<워마 2000>
주력 적절한 양을 정해 주기적으로 학습.

2.2 [Case 2] 평균 3등급 이하

먼저, 한 가지 FACT를 알려드리겠습니다. [Case 1]에서도 등장했었죠.
FACT <워마 고등 베이직>에 수록된 단어의 약 40%가 <워마 2000>에 수록되어 있다
“잘 모르겠으면 워마 2000 외워”라는 주변 친구들의 말에 <워마 2000>부터 외우다가는 단어를 열심히 외웠음에도 불구하고 모르는 단어들이 난무하는 시험지를 받게될 확률이 큽니다. 더 큰 문제는 듣기에 출제되는 기본적인 단어들을 외우지 못해서 듣기에서 점수를 확보하기 어려워진다는 것이죠. 이 잘못된 선택 하나가 여러분의 영어 학습의 성취도와 의욕을 저해시킬 수 있으니 꼭 주의해주세요.
1단계 주력 <워마 고등베이직> 대기 <워마 2000>
<워마 고등베이직>을 주력으로 외워주셔야 합니다. 주력으로 외운다는 것은 적절한 양을 정해 주기적으로 학습해준다는 의미입니다. 이렇게 <워마 고등베이직>의 주력 학습이 끝나면 이제 <워마 2000>가 주력이 되고 <워마 고등베이직>은 서브가 되겠죠? 2단계로 넘어가게 되는 겁니다.
2단계 서브 <워마 고등베이직> 주력 <워마 2000>
<워마 고등베이직>의 주력 학습이 끝난다는 것은 모르는 단어가 없게 되었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주력 학습의 끝은 해당 단어장에서 모르는 단어들이 A4 한 장에 들어갈 정도로 줄어든 상태를 말합니다. <워마 고등베이직>의 모르는 단어들이 A4 한 장에 정리가 되었다면 이제 서브로 돌리고, <워마 2000>을 주력으로 적절한 양을 정해 주기적으로 학습해주면 됩니다.
<워마 고등베이직>의 주력 학습이 제대로 마무리가 된 상태라면, 위에서 언급한 FACT에 근거하여 <워마 2000> 주력 학습 시 모르는 단어의 비율이 너무 많은 문제는 발생하지 않을 겁니다.

 [Case 2] 요약

FACT <워마 고등 베이직>에 수록된 단어의 약 40%가 <워마 2000>에 수록되어 있다
1단계 주력 <워마 고등베이직> 대기 <워마 2000>
주력으로 외운다는 것은 적절한 양을 정해 주기적으로 학습을 해준다는 의미입니다.
2단계 서브 <워마 고등베이직> 주력 <워마 2000>
<워마 고등베이직>의 모르는 단어들이 A4 한 장에 정리가 되는 상태가 되면, 2단계로 돌입하여 <워마 고등베이직>은 서브로 전환시킨 후 <워마 2000>을 주력으로 학습해주면 됩니다.

 3. 혹시나, 중학 단어장을 찾고 있다면

영어 공부가 아예 처음이라 초등학교 어휘 정도만 아는 학생들은 중학 단어장을 봐주는 게 맞습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라면 아래 내용을 토대로 학습을 진행하시는 걸 권해드립니다.
중학교 수학을 제대로 배우지 않은 학생이 고등학교 수학부터 배우면 어떻게 될까요?
중학 수학
고등 수학
중학 수학을 배우지 않고는 고등 수학 문제를 풀기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중학교 때 배우는 개념과 고등학교 때 배우는 개념 사이에 강력한 논리적 연관성이 존재하기 때문이죠.
그렇다면 중학 영단어를 외우지 않은 학생이 고등 영단어를 외우면 어떻게 될까요?
중학 영단어
고등 영단어
moment
순간
fee
수수료
found
설립하다
ancient
고대의
various
다양한
forecast
예측하다
chemical
화학의
judgement
판단
ignore
무시하다
essential
필수의
그 어떤 일도 일어나지 않아요. 그 이유는 수학적 개념과는 다르게 영단어는 ‘파편화’된 데이터이기 때문이죠. 여기서 ‘파편화’라는 것은 데이터 사이의 논리적 연관성이 크지 않다는 의미입니다. (위의 10개의 예시가 사실 모두 고등 영단어책에 나오는 단어라는 것을 눈치챈 사람 또한 없을 겁니다. 그만큼 중학, 고등이라는 분류가 명확하지 않다는 점도 추가로 알려드리기 위해 트릭을 써보았습니다)
자, 순서를 바꿔도 아무런 상관이 없다는 점을 알아봤으니, 왜 순서를 바꿔야 하는지 알아보고 마무리해볼게요. 한마디로 정리하면,
스트레스 때문입니다.
처음 시작할 때부터 중학 단어장을 외우는 학생들은, 아무리 아무리 단어를 외워도 직접적인 효과를 보기 힘들어요. 모든 기초 강의와 교재는 고등학교 수준의 단어들을 알아야 따라갈 수 있도록 구성 및 집필되어 있기 때문이죠. 이러한 상황에서 강의를 따라가기 위해선 자신이 외우고 있는 중학 단어장 이외에 추가로 또 고등 단어를 외워야 하는 부담이 생기고, 이는 극심한 스트레스로 작용합니다.
단어만 외우기에는 불안하고 재미도 없어서 강의를 듣는 건데, 강의를 따라가기 위해서 더 많은 단어를 추가로 외워야 한다면 너무나 고통스러울 겁니다. 고등 단어장을 외우며 기초 강의를 들으면 배운 단어들이 활용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고, 동시에 복습 효과도 있습니다. 그리고 반대로, 기초 강의를 통해 먼저 접한 단어들이 자신이 외우고 있는 단어장에 등장하는 것을 확인할 수도 있으니 단어장을 꾸준히 외울 동력이 생기기도 하는 것이죠.
마지막으로, 분명 자신은 수능을 준비하고 있는데 중학 영단어를 외우고 있다는 사실에 현타가 오기도 합니다. 자신의 성향과 주변 환경에 따라 이러한 현타가 강하게 오는 학생들이 있을 텐데, 이러한 현타를 막기 위해서라도 고등 단어장을 먼저 외워주어야 합니다. 자신이 고등 단어장을 이미 외운 상황에서 중학 단어장을 외운다면 스트레스를 훨씬 덜 받을 수 있습니다. 자신감도 생길 것이구요. 위에서 다룬 FACT와 마찬가지로, 중학 단어와 고등 기초 단어 또한 많이 겹칩니다. 고등 기초 단어를 먼저 외운 다음에 중학 단어를 외운다면 훨씬 더 수월하고 빠르게 외울 수 있게 될 겁니다.
스트레스를 감내하는 것, 이겨내는 것, 중요합니다. 하지만 그저 남들이 정해놓은 대로 따라가며 느끼지 않아도 될 스트레스를 받다가 포기해버린다면, 그 누구도 현명하다고 생각하지 않을 것입니다.
스스로에게 물어보고, 더 나은 선택을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응원합니다